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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아도르노(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 -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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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아도르노(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 -4

세화주 2016. 2. 17. 15:09

3.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 - 도구적 이성의 동일성 원리

 

1) 이성 합리화의 도구가 되다.

 

■ 아도르노는 현대 문명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 원인이 계몽의 전개 과정, 즉 인간의 자기보존에서 시작되어 외적 자연과 내적 본성의 지배로까지 이어진, 이성의 지배가 총제화된 결과

 

인간의 자기보존 -> 인간에 의한 자연지배 -> 인간에 의한 사회지배 -> 인간에 인간 내적자연지배 -> 계몽에 의한 지배 총체화

 

■ 그렇다면 총체적인 지배가 가능하기 위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 우선 인간은 대상을 지배하고 효율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대상을 수량화하고 계산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함

- 이는 대상의 양적인 측면만을 고려하고 각각의 대상이 갖고 있는 특수한 질이나 차이는 무시한다는 것을 의미

- 즉, 계몽의 이상은 세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도출해낼 수 있는 체계

 

■ 도구적 이성

- 호르크하이머는 도구적 이성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1947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

- 도구적 이성 개념을 주과넉 이성 개념과 연관시켜 설명

- 그에 따르면 계몽의 기획은 형싱적이고 도구화된 주관적 이성의 일면적인 강화로 발전했으며, 이로부터 현대 문명의 위기가 발생

- 주관적 이성이란, 목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목적에 적합한 수단을 계산하는 것에만 목두하는 이성

- 객관적 이성이란, 객관적 현실에 내재하는 합목적적인 이성과 그것을 파악하는 주체의 능력을 동시에 가리키는데, 그런 점에서 객관적 이성은 수단에 앞서 목적의 규정과 실현 방법에 관심을 기울임

- 즉, 객관적 이성이 주관적 이성으로 축소되고 주관적 이성이 전면화됨으로써 오늘날의 문제가 발생

(객관적 이성 -> 주관적 이성 = 축소)

 

■  이제 이성은 이른바 도구적 이성, 즉 계산하는 이성으로 전략

 

■  다시 말해 인간의 이성적 사유는 진정으로 사유할 수 있는 능력, 스스로를 반성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버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에만 몰두하는 도구적 이성이 되버림

 

2) 베버의 합리화론

 

■ 아도르노와 호르크하미어의 문제의식은 서구의 근대화 과정을 합리화의 진전 과정으로 보고 이를 비판적으로 진단한 바 있는 베버의 합리화론의 연장선 위에 있다.

 

■  베버는 서양의 근대화 과정을 합리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는데, 베버가 말한 합리화란 "신비스럽고 계산할 수 없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며 원칙적으로 인간이 모든 것을 계산에 의해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따라서 합리화란 세계가 주술로부터 개방되었음을 가리키며 기술적인 수단과 계산이 이를 대체했음을 말하는 것

 

■ 베버는 합리성을 가치 합리성과 목적 합리성으로 구별

- 가치 합리성이란 실질적 합리성인데 이는 예상된느 결과를 고려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부과된 의무명예, 종교적 소명 등을 준거로 삼아 설정된 가치에 적합하게 합리적으로 행위하는 양식

- 목적 합리성이란 형식적 합리성으로 이는 어떠한 목적을 적절한 방법으로 달성하려는 의식적 시도에 따라 목적에 적합하게 합리적으로 행위하는 양식을 의미

- 목적 합리성에는 가치에 따라 선택된 목적을 설정할 때 드러나는 선택의 합리성과 설정된 목퍽의 달성을 위해 효율적 수단을 사용하는 도구적 합리성이 존재

 

■  예를들어 기업이 경영난에 빠졌을 때

- 목적 합리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목적으로서의 경영난 해소라는 과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정리해고라는 구체적 수단을 선택

- 가치 합리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기업이란 노사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가치관 아래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여, 기업이 어렵더라도 직원들과 함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

- 이러한 가치 합리적인 행위는 분면 목적 합리성의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비합리적인 행위

 

■  베버에 따르면, 목적 합리성에 의한 합리화 과정의 진전이야 말로 근대 서유럽 자본주의의 본질

 

■  베버는 이러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가치의 상실과 자유의 상실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논의

- 가치의 상실이란 사람들이 주어진 목적을 이루려는 수단의 효율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목적 자체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음으로써 진정한 가치들을 상실하게 되는 것

- 자쥬의 상실이란 합리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형싱적이고 관료적인 체계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창조성이 억압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