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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와 당신의 도시 (6)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우리는 잘 모르지만 우리는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당신이 경험한 여러 도시는 당신이 기억 속에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 있나? 내가 방문한 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는 아마도 오타루일 것이다. 오타루는 내가 방문한 도시 중 나의 마음을 치유해준 도시이고 그 도시가 나를 치유하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호등 소리"이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 신호등이 켜지면 "띠용 띠용~ 띠용 띠용~ 띠용 띠용~"이러한 소리가 나는데 사실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도 이러한 소리가 주변 소음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오타루는 이 신호등 소리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시이다. 아니 이 신호등 소리가 마치 도시의 기반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중국인들이 너..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통해 만나는 도시들은 매번 새롭다. 여행할 때 나는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가이드북에 적혀있는 여행 루트와 교통 정보는 나에게는 오히려 시간적인 제약과 부담만 줄 뿐이다. 여행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 아니겠는가? 2008년 군대를 막 제대한 후 ‘러브 레터’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때 당시에는 ‘러브 레터’를 배경으로 한 도시가 오타루라는 것도 몰랐다. 그저 도시의 하얀 설경이 아름다운 저 도시에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후에 ‘러브 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찾아보니 설경이 아름다웠던 그 도시가 ‘오타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 1월 눈보라가 내리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