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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의 도시/2018.10.03~2019.04.14(오사카)

2018년 11월 22일

세화주 2018. 11. 22. 01:12

일본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2개월이다.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나쁜 것도 많이 보고...

그래도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일본 연수를 시작하면 조금은 이 바쁜 생활에 쉼표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그런데 그 기대감이 크게 달라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계획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지만,

그럼에도 처음 생각했던 내 게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내 몸과 마음에 대해 실망이 많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그러한 생활 속에서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

즉, 생각하지도 못한 인연, 생각하지도 못한 풍경, 생각하지도 못한 사건들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뭐 가끔 딥하게 빡치는 일도 있지만 말이다.



이번주는 1박 2일로 일본문화연구원(일문연)을 방문하고

일본의 전통극인 能와 狂言을 감상하였다.

저번의 文楽会보다는 훨씬 더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런데, 서양 외국인 애들 3명이 1시간 30분 내내 떠들더라...

눈을 마주쳐도 그칠줄 모르는 그들의 주둥아리에서 나오는 영어이

狂言의 음악과 한데 어우러져

양키 밀가루 니혼 빵이 되어버려

내 귀를 테러하는데

극한의 분노가 느껴졌다.

더군다나 그 중 한 명은

speak english라며, 인종차별을 하는 여자



화는 치밀어 올랐는데,

다행히 같이 참가한 분이

"저런 애도 그냥 숨쉬고 사는구나"라고 생각하자고 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다.



그래. 못 배워서 저러는 것을 어떻게 하리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극한의 분노가 깨달음의 성지로 변화해서 그런지...

실력을 쌓아서 더 건강한 정신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내 能와 狂言...

바퀴벌레같은 자식들...



그래도 오늘의 타지리초의 

바다와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찍고 기분이 좋아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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