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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의 도시/2018.10.03~2019.04.14(오사카)

2018년 10월 4일

세화주 2018. 10. 4. 20:55
몽실몽실한
연수가 시작되었다.

하늘이 여자친구 버리고
자기 살길 찾아 떠났다고 노했는지
태풍이 불었고
펜스가 넘어지고
나무가 뽑혀나갔다.

ㅠㅠ

그래도
그 아이가 와줘서 따뜻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아무튼
드디어 첫 날!

내 일본어 실력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실력이 없었나?

옛날 같았으면 또 방에 들어가서 일본어 공부를 어떻게 수행할 지 장기적인 계획을 짰을텐데..

뭔가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는지
어떻게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되겠지 싶다.

그 동안 불안했던 마음들이
그 아이가 그리고 부모님이 만들어준 기회를 통해
하나둘씩 녹아내렸으면 좋겠다.

혼자 산책을 하고 오는데,
바다를 보니,
관람차를 보니,

또 생각나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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