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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멈포드의 문화주의 도시론

세화주 2017. 5. 21. 19:29

루이스 멈포드


1. 생애

- 멈포드의 주요 저술은 시기적으로 3개로 나눌 수 있음

- 1930년대 초반: 주로 미국 문화, 특히 건축과 문학을 주로 다루었음

- 193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초반: 주로 삶의 갱신이라는 일련의 주제를 다루었는데, 도시의 문화는 두 번째 시기를 대표하는 저작. 이후 미국 도시의 중성화가 가져오는 문제들의 논쟁에 참가하게 되고, 마침내 1941년에는 그러한 이슈와 관련해 라이트 등과의 교분도 끊음


#중성화 : 그는 경제적 합리주의가 현대도시에서의 공간의 중성화를 심화시킨다고 주장. 즉, 도시 근린에서 장소를 제거하고 바꾸어놓으면서 새로운 의미의 쫓겨남, 이동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

#경제적 합리주의: 순전히 경제적 측면에서만 사물을 고찰하여 경제적 손익만을 고려하고 사회적 이익, 손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고방식

#합리주의: 합리론, 이성론, 이성주의. 실천의 기준으로 이성적인 원리만을 구하는 생활태도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음. 형이상학적으로, 이성이나 논리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설로, 고전철학의 관상적 합리주의가 대표적인 예


-같은 맥락에서 1948년에는 뉴욕으로 돌아와 4년여 동안 머물며, 도시의 질을 훼손할 위험이 있는 도로건설, 고층 하우징 프로젝트 등과 같은 거대한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등을 중단시키기 위해 뉴욕 건설책임자였던 모제스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함

-1960년대: 국가 차원의 근린운동으로 자리했다는 사실은 멈포드의 현실 참여를 다시 평가해야 할 대목이기도 함. 1961년에는 역사속의 도시를 발표. 이 시기에는 역사적 연구를 결여하고 있는 현대도시에 대한 자세한 관찰을 많이 다루었음


2. 활동과 업적

1) 게데스와 멈포드의 지역도시

- 피터 홀은 19세기의 도시문제에 대한 20세기 전반의 도시계획적 대응이나 비전을 크게 전원도시론, 지역도시론, 기념비적 도시론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

- 그 중 지역도시론은 전원도시론을 연대기적으로 잇는 것은 아니나 논리적으로 맥을 잇고 있음. 그 이유는 하워드의 전원도시의 중심 주제를 개념적으로, 지리적으로 보다 심도 싶게 다루었기 때문. 

- 즉, 거대도시의 불결한 혼잡에 대한 해답으로 '지역계획'이라는 거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데, 그러함 프로그램 안에서 개별 하위 지역은 '생태적 균형과 자원 갱신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존중하면서도' 고유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어야 함

- 멈포드의 지역계획의 핵심 정신은 '새로운 보전'에 있는데, 즉 자연자원과 손헤 손을 답는 인간 가치의 보전을 강조


2) 도시의 문화

- 이 책은 중세도시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멈포드는 중세도시에서 완벽에 가까운 유기적 커뮤니티 실체를 특유의 관찰을 통해 발견

- 그는 중세도시의 삶에서 협동과 공유의 정신을 찾아냈는데, 이것이 중세 도시의 뚜렷한 통일성과 질서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하며, 바로크 또는 제국 시대의 도시에서의 질서는 권력, 기강, 그리고 계급 특권의 결과로 묘사

- 멈포드는 15세기와 18세기 사이의 도시들이 보편성에서 균등성으로, 지역주의에서 중앙집권으로, 신에 대한 절대지상권설에서 일시적 독립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


3) 역사 속의 도시

- 이 책에서는 도시의 문화에서 제한적으로 다룬 역사적 측면을 부분적으로 뒤를 잇는 것으로, 도시 자체의 역사적 상장을 상징적 성향의 관점에서 다룸

- 이 책은 상징적으로 '하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도시'로 시작해서, 실질적으로 하나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는 '세계'로 끝을 맺음

- 도시의 형태와 기능을 다루면서 도시로부터 형성된 목적이나 의도를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점을 주목

- 또한 멈포드는 현대도시가 공공기능만 추구할 뿐 의사소통과 협력에 의한 공동목적을 소홀히 한 책, 직업적인 과잉전문화와 부정적 공생관계가 막연하고 있다고 경계한 바가 있음

- 동시에 전체를 보지 못하는 관료적 무책임주의를 경계, 통합된 시각을 강조

- 힘을 형태로, 에너지를 문화로, 죽어있는 물질을 예술의 살아있는 상징으로, 생물학적 재생산을 사회적 창조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4) 좋은 삶과 상품 생활

- 도시에 대한 그의 마지막 저술인 1968년의 도시경과에서 멈포드는 가족과 근린의 가치 회복을 목적으로 도시재건 노력을 이끌어낼 가치의 재정립을 요규

- 멈포드의 도시의제는 정치적 경제적 분산을 비롯해서, 에너지 효율, 작은 스케일 기술, 도시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엄격한 제한, 그리고 건조 및 자연 환경의 보전 등으로 요약이 가능

- 그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 및 균형 잡힌 인간성과 같은 도덕적 개혁이 무엇보다 우선해야함을 역설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상품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 주장


3. 멈포드의 키워드

1) 도서관

- 멈포드는 물리적 실체로서의 도시보다 사회적 제도로서의 도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짐

- 첫째, 도시는 주요한 집단과 목적성이 있는 조직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연관된 집합

- 둘째, 도시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핵심적 물리적 수단은 땅과 내구성을 지닌 셸터, 그리고 모임과 교환 및 저장을 가능케 하는 항구적 사실

- 셋째, 핵심적인 사회적 수단은 경제적 생활뿐만 아니라 문화적 프로세스에도 기여하는 노동의 사회적 분화

-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그는 종합적 의미에서 도시는 하나의 지리적 집합망이자, 하나의 경제적 조직이며, 하나의 제도적 프로세스이고, 사회적 활동의 극장인 동시에 사회적 드라마이며, 집단적 통일성의 미학적 상징이라고 정의

- 이를 요약하면 '하나의 공동생활과 하나의 중요한 집단 드라마를 위해 차별화된 기회를 지향하는 특별한 틀'


2) 도적적 개혁

- 멈포드 저술의 곳곳에서 우리는 도덕적 개혁에 대한 에머슨주의적 강조를 볼 수 있음


#에머슨주의: 초월주의, 초절주의를 의미. 인간이나 자연 속에 신의 편재를 인정하고, 그것을 정신적 지각으로 파악하려는 신비적인 범신론


- 멈포드는 좋은 삶이란 풍요로운 재분배를 뛰어넘는 무엇을, 공공정책에 의한 재구조화를  뛰어넘는 무엇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 우리를 가장 압박하는 도시문제는 공동체 규범, 가족읜 단란함, 근린 유대의 거대한 붕괴에서 유래하며, 이러한 붕괴가 결국은 과도한 권력 지향, 금전 지향의 생활방식이라는 한층 더 깊은 문제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

- 즉 강간, 절도 등 그 원인이 단지 잘못된 계획이나 가난 때문이 아니라 급격히 부족해지고 고갈되어 가는 삶의 양식 때문

- 그는 금전 중심, 기계 중심의 존재양식으로 야기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수간으로 도시계획이나 연방재정 지원, 심지어는 전원도시 계획 등에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를 위해 가정에서 처방한 민간요법으로 대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 정도로 아주 강력하게 비판

- 멈포드가 도덕에 집착했던 이유는 아마도 문명의 미래는 도시의 미래에 달려있다고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시들에서 삶의 질이 점점 악화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


3) 균형과 전체성

- 삶에 대한 멈포드의 접근태도는 균형과 전체성으로 집약 가능

- 그는 모든 다양성과 상호연계의 관점에서 삶 전체를 보는 총체적 사고 또는 자연을 다루는 생물학자의 생태적 사고를 주창한 20세기의 선각자. 그는 하나의 책이든, 하나의 건물이든, 하나의 도시이든 자신이 다루는 주제를 보다 넓은 맥락 속에서 다루고자 함

- 그의 관점은 예술도 사회와 격리된채 순수하게 이해될 수 없으며, 도시와 건축도 그것들을 만들어내는 문명과 관련해 인식되어야 함을 주장

- 멈포드는 현실을 과학적인 눈과, 상상력의 눈이라는 두 가지 눈으로 보는 이중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

- 삶에 대한 그와 같은 태도는 그가 꿈꾸는 이상 공동체 또는 이상적 도시들의 모습에도 그대로 투영되는데, 그의 이상 공동체란 도시의 역동성 및 다양성을, 촌락의 영속적 차리하 할 질서, 근린적 안정성, 공동체적 친밀감 등과 결합시키고자 함

- 멈포드는 발은 현장에, 머리는 이상에 두고 이를 조화시키려 몸으로 노력하였으며, 그는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폭넓은 관점과 의미 있는 예측과 전망을 내리는 데 장애가 되는 일ㅈㅇ의 장벽이나 샇화 넘나들지 않기를 과감히 고치고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