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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의 문화자본과 독점

세화주 2016. 2. 5. 14:39

문화자본에 대한 연구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79년 부르디외가 발간한 구별짓기에는 프랑스 사회의 상류층이 중류층과 하류층을 어떤 방식으로 배척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배척의 전략으로 문화자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문화자본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한 음악, 미술 등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취향을 의미한다.

 

상류층은 어릴적부터 고급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문화자본이 많고

 

자신들의 많은 문화자본을 통해 다른 계층들과 구별짓기를 시도하는 것이 부르디외 논의의 핵심이다.

 

물론 과거사회의 이론이라 현실세계에서 맞는지 의심을 품을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이 바로 금수저라는 신생어다.

 

이는 최근에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와 같이 계층을 구분하고,

 

금, 은, 흙이라는 색깔을 통해 자신들만의 고귀한 세계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처럼 현 사회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예외는 아니다.

 

또한 문화자본에서 중요한 것은 문화자본을 습득하는데 있어서의 과정과 방식이다.

 

부르디외의 문화자본론에서는 문화자본을 습득하는 방법을 크게 자연적 배움과 인위적 배움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연적 배움은 일상의 문화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화되는 경우다.

 

그리고 인위적 배움은 외부의 교육기관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이다.

 

문화자본의 축적이 가정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에 기인할 때 만약 문화자본이 제대로 축적되지 않은 부모라면

 

인위적 배움에 기댈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상류층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들에게 있어 문화자본을 학습하기에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한다.

 

최근에 정부에서 공연티켓을 1+1에 제공하는 등 많은 정책을 실시하며 국민들의 문화자본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쁜 세상 속에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 마저도 지불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물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힘든 것이 현상황이다.

 

그래도 최근에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문화자본의 학습이 이루어진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이라는 특성사 계층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지 않고, 신기하게도 다양한 교류의 현장을 살펴보면

 

상류층보다는 중류층과 하류층에서의 문화적 자본의 교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온라인이 가져오는 폐해도 놓쳐서는 안된다.

 

국민의식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인터넷은 사회적 양극화를 부각시켰고

 

더불어 온라인을 통해 많은 문화적 자본의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문화 더 나아가 사회를 지배하려는

 

언론과 방송사의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면 현대시대에서 문화자본의 축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인터넷은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이 계층의 구별없이 다양한 문화자본을 빠르게 습득하고

 

서로가 습득한 문화자본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현대 시대의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만 해결하면 된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며 이를 통한 사회적 양극화 해소이다.

 

문화산업이 어떠한 특정기업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은 그들 또한 여러 매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문화자본의 축적을 방해하며, 이로써 다양성은 상실된다.

 

아직 학문적 지식이 부족하여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감시하고 노력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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